은행들 금융컨설팅업체와 연계한 의사 대출 꺼려
     2005-10-26 7552
 
<은행들, "닥터론"폐지한다?> 은행, "대출 한도 줄이고, 금리 올리는 방안" 고려 "저금리" 엔화대출 급증…환율변동 시 피해볼 수도 지난 2003년 본지는 155호 커버스토리에서 개원대출상품을 소개한 바 있다. 당시, 은행 및 보험회사와 연계해 개원자금대출을 취급하던 금융컨설팅업체는 대략 30여 개. 이들 업체를 통해 의사들이 대출 받은 금액은 약 6천억 원으로 추정될 정도로, 관련 시장은 호황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이들 업체의 80% 이상이 사라졌다. 불과 2년만에 이렇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금융컨설팅업체 관계자들은 우선 신규 개원의 급속한 감소를 원인으로 꼽았다. 심평원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00년도 서울지역 총 의원 수는 4,969개에서 이듬해 2001년 5,397곳으로 무려 428개가 증가했다. 또한 2002년에는 전년대비 377개가 증가한 5,774개, 특히 금융컨설팅업체들이 가장 난립했던 2003년에도 231개가 증가한 6,005개에 달해 신규 개원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즉, 의약분업 이후 2003년까지 개원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금융컨설팅업체도 급속히 늘어났던 것이다. 그러나 2003년 이후 의원의 경영악화가 심화되고 신규 개원이 점차 줄면서, 업체 또한 수익률 저하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실제로 2004년도 서울지역 총 의원 수는 6,122개로 전년대비 117개 증가하는 데 그쳐, 신규 개원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으며, 올해의 경우 9월까지 175개 늘어나 다소 증가추세에 있다. 그러나 개원 감소가 금융컨설팅업체들의 감소를 불러온 원인의 전부는 아니다.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의사들의 대출금 상환 연체 및 부도율이 높아지면서 은행들이 금융컨설팅업체와 연계한 의사 대출을 꺼리기 때문. 모 은행의 대출담당자는 “지난 2002년도를 기점으로 시중 은행들이 의사 전용 대출상품을 경쟁적으로 취급하면서, 중개업체들과 함께 대출사업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일부 업체들이 대출과정에서 의사들에게 의무조건으로 종신보험가입과 부당한 추가비용을 요구하면서 의사들의 불만이 커졌고, 그에 따라 은행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금융컨설팅업체들과 손을 안 잡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외국계 은행의 한 관계자도 “의사들의 대출 상환 연체 및 부도율이 2003년을 기점으로 높아지고 있어 의사 신용도가 크게 떨어졌다”며 “시중 은행들이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대출 자체를 꺼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런 현상의 가장 큰 이유는 경영악화가 꼽히고 있으며, 여기에 일부 대출 중개 브로커들에 의해 발생한 무분별한 대출과 원금 외 추가 비용도 지목되고 있다. 금융컨설팅업체 한 관계자는 “한창 닥터론 붐이 일던 2002년, 2003년 당시 금융컨설팅업체를 통해 개원자금 대출을 받은 일부 의사들의 경우, 경기침체와 경영악화로 인한 수익 저하와 함께 대출조건으로 가입했던 종신보험, 개인연금, 추가 수수료 등의 비용 부담이 더해져 대출금 상환 부실률이 높아졌다”며 “은행입장에서도 의사 신용도 하락에 따른 대출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심사를 더욱 까다롭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은행들은 의사전용대출상품을 폐지하고 의사에 대한 대출한도는 줄이고 금리는 올리는 방안까지 신중히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가한 의사대상 ‘엔화대출’이 올해 들어 크게 늘고 있다. 시중 은행의 원화대출보다 금리 면에서 3∼4% 낮다는 점이 개원(예정)의들에게 크게 부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환율 변동에 따라 대출원금이 크게 늘어날 수 있고 또 대출 과정에서 일부 보험설계사, 대부업체들의 부당한 보험가입 유도와 수수료 요구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잘만 이용하면 ‘득’이 되지만, 자칫 방심하면 ‘독’이 될 수도 있는 엔화대출을 집중 조명해보았다. 출처 : www.fromdoctor.com , 정희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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